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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가수 장민호 - 망했고 또 망했다, 폭망했다

by 有然(유연) 2022. 3. 27.


장민호

대한민국의 트로트 가수.

경력을 접어두고 순수하게 데뷔 연차(97-)[17]만 따지고 보면 미스터트롯에 마스터로 출연했던 장윤정(99-), 신지(98-), 김준수(03-), 조영수(03-), 박현빈(06-)보다도 먼저 데뷔했다. 물론 본격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2013년 이후. 조영수 작곡가의 말에 의하면, 실패한 1세대 아이돌들이 겪는 안타까운 길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사람이라 한다.

실제로 그의 성공기는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다. 1997년 아이돌 보이그룹 "유비스"의 U-BeS라는 앨범으로 데뷔(유비스 문서 참조)했지만 망했고[18], 이후 2004년 발라드 그룹 "바람"[19]으로 재데뷔했지만 또 망했다. 2011년 트로트가수로 전향하며 '사랑해 누나'[20]라는 곡을 냈지만, 또 망했다. 이후 KBS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출연해 렌과 함께 "렌미노"라는 팀을 이뤄 우승까지 했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시청률 폭망으로 망했다.[21]

그러다가 드디어 2013년에 '남자는 말합니다'가 성인가요 시장에서 히트하면서, 17년 동안의 무명 생활을 청산하고 인기가수가 되었다. 맨처음에는 반응이 없었지만 4-5년이 지난 후 행사에서 불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트로트 장르의 특성상 메인스트림 방송에 자주 등장하지 않아서 2~30대에게는 익숙하지 않았겠지만, 미스터트롯 이전에도 이미 팬클럽이 결성될 정도로 트로트계의 BTS였다.

이후 미스터트롯 출연 소식에 함께 출연한 출연자들도 상당히 놀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스터로 나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 연차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쇼미더머니로 치면, 매드클라운이 마미손으로 출연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

결론적으로 미스터트롯 출연을 통해 대박을 치며 20년 넘는 긴 가수 생활 끝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