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영화18 도깨비와 저승사자 : 넌 신을 본 적이 있어? 도깨비 : 넌 신을 본 적이 있어? 혹시 지금 신을 보고 있는 거야? 저승 : 말 걸지 말랬지. 나 같은 말단이 신을 어떻게 봐. 도깨비 : 난 봤는데. 저승 : 어떻게 생겼는데. 도깨비 : 그냥 나비였어. 저승 : 꼭 그런 식이지. 지나가는 나비 한 마리도 함부로 못하게. 도깨비 : 얼굴이라도 보여주면 원망이라도 구체적으로 할 텐데. 저승 : 그러게. 도깨비 : 신이 정말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시련만 주는 거라면, 날 너무 과대평가한 건 아닐까 싶다. 저승 : 힘들어? 도깨비 : 걱정 마. 안겨서 울진 않을 거야. 저승 : 인간들은 그렇게 잘도 보는 신을 우린 어떻게 한번을 못 본다. 2021. 12. 23. 도깨비 신부 - 김고은 2021. 12. 1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