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현 /Yong-Hyun Lee 1
1성균관대학교 학부대학 초빙교수
이 논문은 한국연구재단 지원과제의 연구결과물입니다. [KRM 바로가기]
[2013년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인도 후기불교에 있어서 이질적인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세 가지 수용 방법의 비교연구
초록
인도불교의 대미를 장식하는 칼라차크라는 메시아사상, 독특한 천문 역법, 수수께끼에 싸인 기원 등 많은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이 전통은 때때로 이교도적 요소들을 가끔은 불교적 상징이라는 여과 없이 제시했기 때문에, 불교 내부에서도 많은 비판에 직면했던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칼라차크라 만다라 등 그 독창성은 너무나 탁월하여, 출현한 지 100년 이내에 이미 나란다나 비크라마쉴라 등 유명한 불교 대사원 대학 등에서 가장 중요한 전통의 하나로 확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칼라차크라 탄트라』(Kālacakratantra)나 그 방대한 주석서인 『비말라프라바』(Vimalaprabhā)에서 교시된 칼라차크라의 관정은 다른 무상유가부 탄트라의 어떤 관정보다도 그 독창성 면에서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칼라차크라의 관정이 너무 독특하여, 과연 불교적인 정체성을 파괴하지 않을까하는 위구심이 발생할 수 있었다. 또한 다양한 탄트라 전통들의 관정과 과연 양립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도 제기됐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인도 후기불교에서 크게 활약한 아바야카라굽타의 대표작인 『금강의 화환』(Vajrāvalī)에는 바로 이 문제들이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자신이 물려받은 모든 의례적 유산, 즉 요가 탄트라와 요기니 탄트라를 종합하기를 원했다. 그 후 그의 의례 체계는 인도 최후기 불교의 관정 등에 있어서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아바야카라굽타가 칼라차크라 만다라를 가장 중요한 만다라의 하나로 『금강의 화환』에 수용했지만, 그의 의례 체계가 어떻게 칼라차크라의 관정을 포함한 만다라의례 등에 적용되어야 할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다행히 티베트 대장경에는 산스크리트 원문은 소실되어버렸지만, 칼라차크라 전통에 속한 사두푸트라의 『상서로운 칼라차크라 만다라 의례집』(Śrīkālacakramaṇḍalavidhi)이 수록되어 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칼라차크라 탄트라』와 『비말라프라바』에서 교시된 칼라차크라의 관정을 『금강의 화환』의 의례 체계로부터 차용한 많은 非 칼라차크라 수행법들과 종합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의례들은 대부분 『칼라차크라 탄트라』와 『비말라프라바』에서 교시된 것들로, 엄밀한 의미에서 종합이라기보다는 보강이라는 성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아마도 그 가장 큰 목적은 이질적인 칼라차크라의 관정을 무상유가부의 다른 탄트라들의 관정과 조화시켜, 불교적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이 목적을 위해 『금강의 화환』의 의례 체계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이러한 의미에 있어서 『상서로운 칼라차크라 만다라의례집』은 상당히 중요한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저서에서 사두푸트라는 칼라차크라의 관정에서 때때로 눈에 띄는 이질성이나 이교도적 요소들을 순화시키는데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Kālacakra, which was known as the last Indian Buddhist school or cult, posed a number of problems, including the idea of Messiah, a unique astrology, and its origin shrouded with mysteries. It seems to have confronted with many criticisms even from the inside of Buddhism, as it occasionally presented non-Buddhist elements without imparting proper Buddhist meanings. The Kālacakramaṇḍala, etc., however, was so creative that Kālacakra was established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Buddhist traditions in the celebrated Buddhist monastic universities such as Nālanda and Vikramaśīla within a century since its emergence. The consecration ceremony of Kālacakra, which was prescribed in the Kālackratantra (KCT) and explicated in the Vimalaprabhā (VP), is more unique than any consecration ceremonies of other Highest Yogatantras in terms of interpretations. A doubt is, however, is raised as to whether the Buddhist identity might be destroyed by the excessive heterogeneous elements. Also, it may be conjectured whether the consecration ceremony of Kālacakra is compatible with those of other Tantric traditions. Abhayākaragupta, who was very active in late Indian Buddhism, composed the Vajrāvalī (VA), his magnum opus, in which these very questions are inherent. He aspired to synthesize the liturgical heritage he inherited in this work. That is, he aspired to synthesize the Yogatantra and the Yoginītantra that were seemingly incompatible. It is conjectured that his ritual system exerted a great influence on the consecration ceremonies in the last phase of Indian Buddhism. The Kālacakramaṇḍala was included in the VA as one of the most important Buddhist maṇḍalas, but he never mentioned how his ritual system should be applied to maṇḍala rituals of the Kālacakra including its consecration ceremony. Fortunately, the Śrīkālacakramaṇḍalavidhi (ŚKM) of Sādhuputra, which belongs to the Kālacakra tradition, is included in the Tibetan Canon. Sādhuputra synthesized the consecration ceremony of Kālacakra, which was prescribed in the KCT and the VP, with non-Kālacakra practices borrowed from the ritual system of the VA. Most of the core rituals of the ŚKM, however, were taken from the KCT and the VP. Thus, 'synthesis' is probably not the right word in this sense. Rather, the consecration ceremony of Kālacakra was 'reinforced' in the ŚKM. Its principal purpose was probably to make the unique consecration ceremony of Kālacakra compatible with those of other Highest Yogatantras. Naturally, the ŚKM tried to turn the latent Buddhist identity in the consecration ceremony of Kālacakra into the patent one. In this sense, the ŚKM is a significant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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