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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장 의미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연구

by 有然(유연) 2022. 3. 11.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연구

연구목표
본 연구의 목적은 가능한 한 티베트불교의 시각에 의존하지 않고 종래의 형이상학적 해석을 지양하며,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방법들에 의해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참된 형태와 의미를 해명하는 데에 있다. 티베트불교에 있어서 칼라차크라(Kālacakra) 전통은 현재까지 모든 불교 유산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의 하나로 인정되어 왔다. 칼라차크라는 인도불교의 최후를 장식하며 서기 10세기 후반부터 11세기 초반에 걸쳐서 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인도불교의 찬란한 유산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인도 후기밀교에 대해 대단히 독창적인 해석을 했다고 여겨진다.
본 연구는 본 연구자가 추구해온 26개에 이르는 인도 후기불교의 대표적인 만다라들에 대한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연구 중 가장 중요한 ‘케이스 스터디(a case study)’로 계획되어 있다. 인도 후기불교의 위대한 학승 아바야카라굽타(Abhayākaragupta)는 만다라를 ‘관상된 만다라(bhāvyamaṇḍala)’와 ‘그려진 만다라(lekyamaṇḍala)의 두 종류로 나누며, 각각 26개씩『완성된 요가의 화환』(Niṣpannayogāvalī)과 그의 주저『금강의 화환』(Vajrāvalī)에서 상세히 묘사하거나 설명하고 있다. 예컨대, 유명한 칼라차크라 만다라를 마음속에서 어떻게 관상하는 가는『완성된 요가의 화환』의 마지막 장인 제 26장에서 상세히 묘사되고 있다. 한편 입문의례를 위해 칼라차크라 만다라를 어떻게 그리는가는『금강의 화환』에서 자세히 묘사되고 있다. 또한 아바야카라굽타는『금강의 화환』에서 인도 후기불교의 대표적인 만다라 26개를 전통적 스타일과 칼라차크라 스타일로 나누며, 단지 칼라차크라 만다라만을 후자에 포함시켰다. 이처럼 칼라차크라 만다라는 종래의 불교 만다라들과 색채의 상징주의 등에 있어서 현저하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시론(試論)>을 이미 발표했지만 아직은 시론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따라서 1년의 연구 기간 중 이 주제에 대한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여 그려진 칼라차크라 만다라와 관상된 칼라차크라 만다라를 자세히 분석, 비교하려고 한다.
기대효과
본 연구자는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산스크리트 텍스트들을 활용함에 의해, 국내에서 문헌학적 연구의 활성화에 일조를 기대한다. 현재 문헌학적 방법은 미국의 불교학계를 제외하고는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불교학의 주된 과제가 주관적 상상의 구축이 아닌 객관적 사실의 추구라면, 문헌학적 방법은 그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인도 후기밀교가 현대인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갖는가는 그 장점을 부각시키는 데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후기밀교는 인간 내면의 강력하고 부정적인 힘에 주목하는 등 현대 사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지만, 그 복잡한 의례 중심주의가 고도로 기능적인 산업사회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말해진다. 그러나 인도 후기밀교에서는 전혀 물질들을 사용하지 않고, ‘관상된 만다라’와 만트라들만을 사용한 ‘마음의 의례(mānasavidhi)’라는 극히 간단한 의례가 가장 고도의 의례로 여겨졌다. 따라서 인도 후기밀교의 중요한 측면들 중의 하나가 실용주의라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또한 현재의 컴퓨터 그래픽 기술에 의해 인도 후기밀교의 대표적인 만다라들을 그릴 때, 그 아름다움과 정교함은 현대인들에게도 충분히 감동을 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만다라는 칼라차크라 만다라로 알려져 있다.
연구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해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방법들을 적용하여 그 참된 의미를 해명하는 데에 있다. 칼라차크라 만다라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이 만다라가 규정된 텍스트를 정확하게 복원할 필요가 있다. 그런 뒤 칼라차크라 만다라나 그 안의 부처들, 보살들, 혹은 신격들이 어떠한 형태들로 칼라차크라 만다라 의례들 속에서 그려지고 관상되어지는가를 알 필요가 있다. 또한 본존 칼라차크라가 어떻게 숭배되어지고, 어떻게 수행자 자신과 동일시되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런 뒤 마지막으로 칼라차크라 만다라가 의거한 탄트라나 관련 문헌들 속에서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관련된 진술들을 불교의 전통적인 ‘해석학(hermeneutics)’를 통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 이 경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만다라를 만다라 의례들과 분리시킨 형이상학적 해석을 지양한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1년 동안 4단계로 진행하려고 한다.

제 1단계(2012. 5월-7월): 아바야카라굽타의 주저『금강의 화환』 중 그려진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부분을 양질의 산스크리트 고사본 2개와 티베트어 번역을 비교하여 산스크리트 텍스트 작성.

제 2단계(2012. 8월-10월): 그려진 칼라차크라 만다라와 관상된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2개의 컴퓨터 그래픽들을 작성하여 비교.

제 3단계(2012. 11월-2013년 1월): 논문 <그려진 칼라차크라 만다라와 관상된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비교연구> 완성.

제 4단계(2013년 2월-4월): 논문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연구> 완성.
한글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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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키워드
Kalacakramandala, Kalacakra Tantra, Abhayakaragupta,Kalacakramandala, Kalacakra Tantra, Abhayakaragupta
결과보고시 연구요약문
국문
이 연구는 모든 불교 만다라들 중에서도 아마도 가장 독창적이며 웅대한 만다라로 알려진 칼라차크라 만다라를 연구대상으로 삼는다. 만다라에 대한 종래의 순수하게 관념적인 해석을 지양하며, 본 연구자는 그 대신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참된 의미를 해명하기 위해서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방법들을 사용했다. 만다라에 대한 대부분의 순수하게 관념적인 해석들은 만다라를 만다라의례들과 분리시키는 경향이 있으며, 그 참된 의미를 왜곡하고 있다. 즉, 이러한 해석들은 소위 관념적인 만다라 상징주의에 과도하게 의존하기 때문에, 어떤 종교에서든 그 핵심을 이루는 실천을 무시한 채, 단지 이론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한편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독특한 상징주의는 다른 불교 만다라들의 관습적인 상징주의와는 상당히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만다라 상징주의의 관점에서 보자면, 모든 불교 만다라들은 비 칼라차크라 만다라들과 칼라차크라 만다라로 구분될 수 있다. 그러나 칼라차크라 전통에는 칼라차크라 만다라 이외에도, 62존 차크라삼바라 만다라에 칼라차크라 만다라의 상징주의를 적용한 순수하게 관념적인 73존 마하삼바라 만다라가 존재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 동기는 아마도 칼라차크라 전통이 인도 후기불교에 있어서 가장 유력한 밀교 전통의 하나인 삼바라 전통에 대해 우위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마하삼바라 만다라에 대해 이러한 교리적인 문맥에서 보면, <칼라차크라 탄트라>에 대한 가장 권위 있는 주석서인 <비말라프라바>에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대한 현대의 몇몇 순수하게 관념적인 해석들과 꽤 유사한 설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주목할만 하다. 그러나 마하삼바라 만다라는 그 의례적인 문맥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이 만다라를 바탕으로 한 입문의례는 결코 행해진 일이 없었다. 만다라에 대해 이와 같은 순수하게 관념적인 해석과는 반대로, 문헌학적, 도상학적, 해석학적 방법들은 만다라란 만다라 플러스 만다라의례들이라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세 가지 방법들은 인도 후기밀교의 근본수행인 '입문의례', '생성의 단계', '완성의 단계'와 각각 대응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일종의 '케이스 스터디(case study)'로 칼라차크라 만다라에 이 통합적인 방법론을 적용했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 <칼라차크라 탄트라>와 그 가장 권위 있는 주석서인 <비말라프라바>외에 인도 후기밀교를 대표하는 학승의 한 사람인 아바야카라굽타의 <금강의 화환>과 <완성된 요가의 화환>이 일차적인 자료들로 사용되었다.


연구책임자 이용현  [ NRF 인문사회 연구책임 10회 수행 / 학술논문 6편 게재 / 저역서 1권 저술 / 총 피인용 5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