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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詩)

천국은 있다 - 허연

by 有然(유연) 2022. 1. 11.

그런 날 밤이면
아버지가 꿈속에 와 있곤 했다
아버지는 교도소 담벼락에 기대앉아
칫솔대에 성모상을 새기고 있었다

그 그리움의 사경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진
극한의 세밀화

―「사경」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