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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견성見性의 올바른 이해: 선문정로 - 깨달음을 얻는 가장 바른 길은 화두 참선이다. 성철스님의 화두하는법

by 有然(유연) 2022. 1. 19.

깨달음을 얻는 가장 바른 길은 화두 참선이다
성철스님의 화두하는법

『성철스님 화두하는법』은 성철스님의 평생 가르침인 〈화두 참선〉의 요체를 집대성한 책이다. 참선은 어떻게 하는가? 참다운 고요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수행해야 하는가? 참선의 원칙과 방법에서부터 화두 드는 법, 깨달음의 기준, 참선 중에 만나는 병폐와 그 해결 방안까지 성철스님의 화두법이 간절하고도 생생한 가르침을 담고 있다.



소참법문

② 견성見性의 올바른 이해: 선문정로禪門正路(각주 34)

그 전에 내가 흔히 말할 때,선방에 와서 두세 철도 안 지나서 견성했다고 그랬는데,요즘은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일본에는 어떤 풍조가 있냐면,일본 사람들이 미국 가서 참선 가르친다고 선방을 많이 짓고 이러는데,미국 가 서 어떻게 가르치냐면 견성해 갖고 참선을 가르쳐.

‘오모리’ 라고 화원대학 학장인데,임제종臨濟宗(각주 35)야. 그 사람이 미국 가보니 자기가 봐도 기가 막히거든. 보니 ‘견성단見生團’ 이라 해서 견성한 사람은 그 쪽에 앉아서 참선을 하고 견성하지 않은 사람은 패를 나눠서 참선을 시키거든.

그래 견성단에 앉아 있는 사람한테 물어봤데. 당신이 견성을 했다는데 무얼 아느냐?’ 하니,‘나는 “무!” 하는 것 밖에 모른다’ 이러는 거라. 화두를 무자를 주었거든.

이래가지고 화두를 배워서 ‘무!’ 할 줄 알면,견성했다고 인가해 버려. 너는 견성했으니까 참선해라 이거라. 세상이 이렇게 자꾸 변하는 판이야.

그 내용이 ‘대법륜大法輪(각주 36)’ 이라고 일본에서 나오는 불교전문잡지 안 있어? 거기 나와 있어. 미국에 가면 전부 그런 식으로 가르치고 있거든. ‘무!’ 할 줄 알면,‘니 견성 했다’ 이러고 참선을 가르친단 말이야.

이런 식으로 불교가 자꾸 거꾸로 나가는 판이야. 그래서 하도 보다 못해서 이전 스님네의 법문이나 이런 것들을 뽑고 해서 ‘선문정로’를 지었는데.

내 말이 아니고 예전 조사스님네의 말,부처님의 말을 기준해서 견성의 내용이 어떻다는 걸 조금 말했어.

생전에 출판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옆에서 더러 아는 사람이 자꾸 꼭 생전에 출판해야 된다고 해서 올해 출판했는데,그걸 보면 견성이란 게 어떻다는 걸 대강 알 수 있을 것이야.




*각주 34 : 선문정로禪門正路 : 성철 스님이 1970년대 후반부터 총림에서 대중들을 상대로 설법한 내용을 엮은 책이다. 당시 시자 원명圓明이 스님의 법문을 기록하고 스님의 구결을 얻어 법정法頂이 정리하여 조판하였다.

각종 경론과 선서 60여 권을 참조하였으며 견성성불을 주된 내용으로 하여 수행자들에게 화두참구를 가르치고 있다. 내용이 어려워 1993년에 선문정로평석이라는 해설서를 다시 출간하였다.

*각주 35 : 임제종臨濟宗 - 줄여서 제종濟宗이라고도 한다. 선종의 오가칠종五家七宗 가운데 하나이다. 당나라의 임제의현(? ~867)이 종조이다. 남종 가운데 남악南嶽의 법계이다.

*각주 36 : 대법륜大法輪 : 1934년에 일본에서 창간된 불교 종합 잡지.

성철 스님의 화두공부 하는 법
해인사출판부 편집부 엮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