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천국은 있다 - 허연
有然(유연)
2022. 1. 11. 20:43

그런 날 밤이면
아버지가 꿈속에 와 있곤 했다
아버지는 교도소 담벼락에 기대앉아
칫솔대에 성모상을 새기고 있었다
그 그리움의 사경
세포 하나하나에 새겨진
극한의 세밀화
―「사경」 부분.
